2022. 11. 29. 21:22ㆍ살아남기/먹기
내비를 믿지마라...
내비 찍고 갔는데 눈떠보니 '농가맛집 토요'였다.
정말 거주자 말고는 안다닐 길로 쭉 돌아오니
가드레일에 노랗게
'달항아리' 라고 쓰여있는 걸 보고는
이걸 뚫고 내려가면 되는 것인가 .. 고민을 잠시하고
좌회전 해서 다시 토요방향으로 내려가보니
회촌교 건너기 전에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였다.

저 화살표 방향으로 길이 있는데
지도에 표시가 안되어서 안나오는 것 같다 내비에..
들어와서는 간판이 보여서 찾기가 쉽다.

처음에는 그냥 옛날 찻집 같겠거니 하고 기대 안하고 들어갔는데
주방하고 방하고 안에 있는 마루가
완전 엄마랑 내가 원하던 집 구조였다!!!
신발 신고 들어가는 주방 옆에 작게 식탁
마루 옆 아궁이 산이 보이는 차 마시는 방
그리고 여긴 카페라 둘 다 좌석이지만 안쪽은 침실로 쓰면
딱 워너비 하우스 ! XD
구조가 너무 예쁘고 좋다. 부러웠다...
사장님 성공하셨군요...
너무 원하던 구조라 엄마 보여주고 싶어서 엄마랑 또 방문했다.
사장님 혼자 일하셔서 음료는 조금 늦게나온다.
창밖 경치 보고
옆에 있는 책들 보고
방명록 한 줄 쓰고 있으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녹차라떼 좋아하지 않는데 안 달고 맛있었고
저렇게 조금 더 담아주시는데
나같은 원샷러들에게 매우 좋은 시스템이었다.

엄마랑 갔을 때는 디저트도 먹고 커피도 먹었는데
치즈케이크 정말 맛있었다. 푸딩도 먹어보고 싶은..

달항아리에서 제일 신기한 것
일단 디저트도 맛있고 사장님이 서비스도 많이 주시고 친절하시고
정말 여기 제일 신기한 건!!!
보통 카페가서 커피 설명에 초코향 꽃향 뭐 막 써있는데
먹으면 그냥 쓰거나 시거나 진하거나 연하거나 였는데
여긴 사장님이 포도맛 난다면 포도맛이 나고
초콜릿맛 이라하면 초콜릿맛이 났다.
이게 진짜 신기하다. 다른 커피들도 궁금해지는 맛.
늙어서 카페인에 취약해져서 오후만 되어도 커피 마시는 것이 어렵지만 ㅠ
디저트랑 커피가 정말 잘 어울리는 카페
나중에 또 가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