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사람
2024. 6. 20. 13:45ㆍ살아남기/생각하기
전화가 왔다.
멀리 보낸 택배가
주소 때문에 잘못배송되었다는
주소는 빌라 1층에 있는 두개의 상가 중
입구에서 오른쪽에 있는 상가를 사용하는 사무실인데
사무실이 이름이 없어서
주소를 쓰고 상세주소에 '(간판이 있는 왼쪽 상가 이름) 맞은 편' 이라고 보통 썼었다.
그러다가 그냥 우측상가 라고 하기도 하고
건물 주소가 있으니
같은 건물에서 맞은편이라면 대칭적인 위치에 있는 집이라고 생각할 것 같았는데..
(그리고 그 동안 이런 문제도 없었고..)
이 배송기사분이 맞은편이라 하니 앞 건물에 배송을 했다는 전화였다.
근데 내가 지금은 그 곳에 없으니
찾으러 갈 수 도 없고
거기 계신 분들께 찾으러 가달라 부탁하기도 미안한 상황이고
오배송을 했으니 다시 보내주겠다는 말을 하길래
직접 갈 수 도 있는데 못가는 상황이라 미안하고 고맙다고 하려고했는데
말을 시작하려니까
'뭐라고요?' 로 시작하여
주소를 똑바로 쓰라는 잔소리를 들었다 =)...
그래서 "네~ 가져다 주세요~" 하고 통화를 마무리지었다.
뭐 기사님 바빠서 그런거니 이해할 수 있다.
바쁘시면 잔소리도 안하셔도 되는데..ㅋㅋ
여튼..
이 대화도 그렇고 요즘 사람들은 자기가 하고싶은 말만 하는 것 같다.
듣지는 않음
대화가 아니라 웅변대회같다.
더더욱 말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말은 하지 않고 많이 듣고
급하게 내뱉지말고
여러번 생각해서 뱉어야겠다.
말도 천천히 행동도 천천히 그냥 천천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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