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 고헌산

미친짓이었지만 후회는 없다.

또 산에 가기 싫었다.

 

나는 등산할 때, 꼭 정상을 찍어야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냥.. 갈만큼 가고 볼 만큼 보고 오는 걸 좋아하는데

꼭 가야지 하니까 너무 힘들었던..

그래도 울산 생활 마무리하며

이건 하고 가야지! 해서 했는데 결국 완등! 하긴했다! 뿌듯!!

벌써 8000명 가까이 완등인증했다고 한다.

 

코스:
외항재 > 고헌산 > 외항재

(원점회귀코스)

총 소요시간:

2시간 42분 여기선 정말 거의 안쉬고 올라갔다가

내려왔는데 하산할 때 다리가 너무 아파서 기어 내려왔습니다.

간단하다는 고헌 끼고 3봉하시려면..

천황/재약 하실 때 하세요 ..... ㅠㅠ

 

 
주차:
외항재? 와항재? 외항재 공영주차장

자리 많음

 

**진흙탕과 눈으로

아이젠 필수이다.

다른데는 없이도 대충 버티는 사람들 많이 봤는데

여기서는 사람들이 다 후회하고 있었다.

 

** 고헌은 짧아서 짐 놓고 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날씨 잘 보고 잘 챙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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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헌산.. 갈까 말까 계속 고민하다가 결국 출발.

다들 간단하다고 하길래..

 

비가 좀 내리고 있었는데

산 속에서는 느껴지지 않는 정도라 우비 필요 없었다.

 

등산가방에 우비 하나씩 들고다니긴 한데

필요 없었다.

 

주차장에서 등산로 입구로 가는 길

 

고헌산 입구

 

여기로 가도 되고

여기까지 오기전에 

산악회 리본 가득한 길로 들어가도 등산가능하다.

어느정도가서 합류함

조금... 조금 더 길이 단단하다.

 

이 산에서는 정말 정신이 없었다.

길이..

길이 아니다.

 

 

너무 진흙길 ㅠㅠ 

그래도 가지산에서 아랫재 오는 길 보다 나은게 

가다보면 나무 계단이 등장한다.

 

가는 사람들 몇한테 왕복 몇시간 걸리냐고 물었는데

세시간 넘게 걸린다고 하는 것이다..

걍 갈까.. 하다가..

그래도 그 시간에 같이 올라가는 사람들이 

꽤 많아서 그냥 올라갔다.

 

길.. ㅠㅠ 

이런 길들을 지나니

사람들이 다 아이젠을 열심히 차고 있었다.

 

거기서 부턴 눈길 시작..

차라리 눈이 나음..

 

나무가 터널처럼 쭉 이어져서

사람들이 사진 많이 찍고 있었다.

 

근데 아래가 너무 진흙탕이어서 그런지

길이 더럽...

이렇게 산 민머리 올라가는 길이 쭉.. 

근데 이 길도 나무하나 없어서 

녹았을 법도 한데..

완전 빙판이다.

 

아이젠 있으면 문제는 없다.

 

근데 어떤 사람이 "이거 여름에 오면 뙤약볕아니가?"

하는데.. 진짜.. 민둥산에 한 여름에 올랐던거 생각나면서 ㅋㅋ

여름에 고헌산은 오지 않기로...

 

이 산도 간단하게 낮은 산인 줄 알았는데.

입구 높이가 높을뿐이다.

 

눈이 굉장히 많았음.

세시간 반이라는 사람... 얘기 듣고 슬펐는데

그래도 금방 다 와가는 느낌!

 

중간 중간 이정표는 있는데 거리는 누가 손으로 써놨다.. ㅎㅎ

대충 맞는 것 같다.

 

정상이라고 쓰여있는 이정표 등장!

저 앞에 보이는게 정상인줄 알았는데 그건 서봉이고..

정상은..

 

 

갑자기 하산하는 것 같은데..

여기 따라가면 된다.

 

나는 이미 지쳤지만..

이 산은 힘든 코스가 아니어서 그런지 ㅋㅋ 낭만이 있다.

 

하트 눈꽃도 많이 만들어놓고 ㅎㅎ 

귀엽...

 

보이는 것은 없지만 저 앞에 정상석이 있다.

드디어 ㅠㅠㅠ 

8봉완등과...

이제 하산만 남았다.

 

너무 다리가 천근만근 ㅋㅋ

ㅠㅠ 원래 나는 하산이 빨라서 평균시간과 맞는 편인데

고헌산 하산은 진짜 찔금찔끔 내려왔다.

 

 

엄청 천천히 내려왔는데도 2시간40분인거 보면

컨디션만 괜찮다면

2시간 30분 안에 등산 마칠 수 있을 듯!

 

내려오니 사람들이 수로에서 아이젠하고 신발을 열심히 닦고있다.

난 그냥.. 빨리 집에 가고싶어서 박스에 넣어 출발..

 

 

 

완등 인증서를 받고 깨달았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열심히 정상석에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지..

인증서에 저 사진들이 ㅋㅋ 그대로 나온다. .ㅋㅋ

누구에게도 보여줄 수 없는 인증서를 만들었다. ㅋㅋㅋ 

사진 잘 .. 찍으세요.. ㅋㅋㅋ 

7800대번호를 받았다.

 

매주 목요일 17시인가 집계를 해서 공지하니 

30000안에 들고 싶으면 확인하면 되겠다.

 

이제 2024년 등산은 이제 끝이다 했는데

나 3월에 한라산 예약해놨다.

ㅎ.. 국립공원 여권 챙기자..

 

당분간 등산 쉽니다.

 

4시에 일어나서 강행군이라 

집에 와서 밥먹고 10시 좀 넘어 잠들어서 오늘 9시 30분에 일어났다.

 

2024 첫 업적! =)

포스팅하는 지금

온몸이 쑤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