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4. 14:36ㆍ살아남기/놀기
2편...
가지산..
솔직히.. 음.. 석남터널 쪽에서 철쭉군락지로
철쭉철에 오면 예쁠거 같긴한데..
소요시간:
아랫재 > 가지산 > 아랫재 > 상양복지회관
5시간
운문산 가지산은 .ㅠㅠ 다시 오고 싶단 생각은 안들었다.
근데 사람들이 가지산이 제일 예쁘다고 함!
그냥 진흙탕 때문인지 너무 ㅠㅠ 괴로웠음 ㅠㅠ ㅋㅋㅋ
아랫재에 도착해서
아이젠 툭툭 털고 가지산으로 출발!
올라가는 길이 좀 힘들었다.
계속 올라가고 ..
영남알프스에서 본 경사중 최고다.
깔딱고개라 불리는 그 고개들에 비하면 괜찮은 편이기는 하다.
누가 능선이라고 했던거 같은데...
힘들기도 하고 해서 사진을 별로 못찍었다.
gps 보면 갈 길이 구만리라..
고헌까지 가겠다! 라는 욕심에 열심히 조금씩
올랐다.
욕심이래야 막 뛰는 정도는 아니고 느려서
아주 기어간다 슬슬
토끼와 거북이처럼 앞질러간 사람들
어차피 곧 다 만난다 진짜 뛰는 사람 빼고...
내가 물 마시는 거 빼고는 별로 안쉬기도 하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아이젠 차고 있는게 뭔가 불안하다..
아랫재에서 계속올려치는 길이 거의 끝났나 싶을 때,
도대체 어디가 길인가 싶은 우바위 좌바위..
둘 다 길이 아닌 것 같은 곳이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 하면 된다.
바위 옆구리로 좁은길을 지나가면
가지산으로 가는 길이 펼쳐짐
여기서부터 길이 얼어있고
눈이 있기 시작!
아이젠 착용하고 출발!
여기서부턴 좀 능선이다.
근데 눈이 많고 바람이 많이 분다.
스틱만.. 있었다면.. 덜 힘들었을 텐데..
나란 바보...
올라갈수록 시야가 점점 안좋아지기 시작한다.
눈이 오는 건지 그냥 있던게 날리는 건지..
되게 파우더리한 눈이 계쏙 날리고 있다.
엄청 춥지는 않았던거 같은데..
주머니에 있던 초코바가 거의 냉동실에서 꺼낸거 마냥
꽝꽝 얼어 있었다.
능선 끝에서 이정표를 발견!
근데 가지산 운문산은.. 어딜 가르키고 있는 지 엄청 헷갈린다.
가지산 정상 가기 전 공터에선 이정표 옆구리로 들어가면 된다.
이거였나.. 생각이 잘 안난다.
공터가 왼쪽 오른쪽으로 있고
이정표가 있는데
꼭 오른쪽 넓은 곳으로 가야할 것 같은데
그 사잇길이 길임..
사람 안나왔으면..
그냥 갈뻔했다.
사진이 별로 없다.. ㅠ
올라갈 땐 힘들었고..
내려올 땐 ㅋㅋ 뒤에 오는 분이 나를 페이스메이커로 사용 ㅋㅋ
좀 쉬려고 하면
"안가? 잘 내려가네! 내가 따라갈게! " 하면서 ㅋㅋ
자꾸 보내버림 ㅋㅋㅋ
중간에 결국 진짜 배고파서 못가겠어서
먼저 보내드렸지만.. ㅋㅋㅋ
그래서 사진이 없다.
정상에 가까워지면 질수록 눈이 한가득
천황산 갔을 때 느낌..
가지산 정상 부근..
시야가.... 요즘 사람들이 말하는 곰탕...
헬기장 같은 것이 두 개 보인다.
바람도 많이 불고
앞도 안보이고 난리도 아닌..
그 유명한 가지산장 도착!
생각보다 내부가 넓은 것 같다.
정상에는 사람이 정말 정말 저어어어어엉말 많았다.
아래서 사진 찍는 사람 피해서 정상 올라가기가 힘들 정도에..
정상석 줄은 정말 너무 길었음..
옛날 정상석으로도 인증은 됐다.
여기서 이제
하산루트를 선택할 시간이 왔다.
석남터널이냐..
아랫재 원점 회귀냐..
근데 이정표에 석남터널 3.0km..
아랫재에서도 그정도 올라왔던 거 같아서
그냥 내려갔다.
내려가는길 진흙탕...... ㅠㅠ
아이젠과 장갑 등산화를 포기했다..
너무 더러워짐.. 청소를 걱정하며...
사람이 정말 많아졌다..
아랫재 내려오니 사람 정말 바글바글..
올라갈 때는 한없이 길고 지루했는데..
또 하산은 생각보다 금방이었다.
아랫재에서 마을까지가 더 긴 느낌..
근데 산 길이 예쁘고 너무 확실하게 생겨서
새벽에 왜 이상한데로 올라갔는지 이상할 정도.. ㅎㅎ
쭉쭉쭊 내려와서 보니
마을 정말 예쁘다 ㅠㅠ
땅 사고 싶습니다...
사과도 사고 하고 싶었는데..
고헌.... 끝내고 싶어서 걍 출발..
사과 ㅠㅠ 너무 먹고싶다.
얼음골 사과 진짜 맛있다..
꼭 사가세유..
등산할땐 초코바보다 사과를 챙겨야겠다.
늙은건가..
사과랑 삶은 달걀이 최고인듯...
내려와보니 차들이 진짜 많았다.
쓰레기장에도 대고...
할머니 댁도 가득차고...
일찍 오길 잘했다 생각!
완전 하산하니 한시 좀 안되었다.
고헌까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근거없는 자신감!
운문산 가지산 인증을 이렇게 끝냈다.
간월 신불 갔을때 보다 더 힘들었던..
3봉... 너무 진흙탕.. ㅠㅠ
영남알프스 등산갈때는
차에 다른 신발과
박스나.. 무언가를 챙겨가야..
대참사를 막을 수 있다.
삼성헬스 하이킹
이번엔 잘 기록했다.
배터리도 넉넉하게
기어다닌 게 기록이 잘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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